트럼프 대통령 국부펀드를 설립을 한다는데 ‘국부펀드‘가 뭘까요?

‘국부펀드‘란?

‘국부펀드‘는 한 나라가 가진 재산를 늘리기 위해 운용되는 기금을 말합니다.
개인이 재산을 불릴 때 주식투자도 하고 부동산도 사고 팔면서 재테크를 하는 것처럼
나라도 재태크를 하는데요.
바로 그 방법이 ‘국부펀드’입니다.

보통 ’펀드‘는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서 큰돈을 만들어
함께 투자하는 기금을 말하는데요.
국부펀드의 경우에는 따로 돈을 모을 필요 없이 나랏돈으로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국부펀드는 언제부터 시작된걸까요?

1953년 쿠웨이트가 만든 쿠웨이트 투자청(KIA)을 최초의 국부펀드인데요.
이처럼 국부펀드는 석유를 팔아 부자 나라가 된 산유국을 중심으로  하나씩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동 국가들이 줄줄이 국부펀드를 만들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아부다비 투자청(ADIA)를 세웠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공공투자펀드(PIF)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세계 10위권 국부펀드 중 절반 이상이 산유국이 만들었다고 해요.

그 후로 미래 세대를 위한 복지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국가 재산을 꾸준히 늘리고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어
유럽국가나 우리나라 등 다른 지역 국가들도 국부펀드를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의 국부펀드는 1990년대 이후 만들어졌으며 여러 나라들은 국부펀드 투자
돈을 벌어서 사회기반시설 건설이나 대규모 국가 사업에 쓰기도 했습니다.
국가가 만든 것이기 때문에 국부펀드는 엄청난 자금을 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르웨이와 중국, 아랍에미리트는 각각 1000조원이 넘는 규모의 국부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그만큼 국제 금융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큽니다.

국부펀드에도 제약이 있나요?

네. 있어요.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업과 시설에는 다른 나라 국부펀드가 투자할 수 없게 하는
국가들이 있어요. 첨단 기술이나 군사 기밀을 보유한 자국 기업에 다른 국가가 막대한 돈을 투자하면 아무래도 찜찜하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에 설립된 한국투자공사(KIC)가 국부펀드를 관리하는데요.
한국투자공사가 운용하는 자산은 2023년 말을 기준으로
약 246조원에 달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