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사태로 코인에 투자하는 단타족들이 한 때 몰려 400% 반등을 하는 흐름을 잠깐 보여줬지만 결국 국내 거래소에서 '0'의 가치가 되어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는데요. 루나를 창시한 테라폼랩스 CEO 권도형은 루나 회생 계획을 밝혔지만 투자자들의 차가운 시선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피해자 보상 등 내용도 부실해서 거래량이 더 급락했습니다. 이 때문에 코인 투자자들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두려움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간단하게 우선 루나 사태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는데 먼저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T)'를 담보하는 루나(LUNA)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데라의 고정 가격도 무너졌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높은 이자율을 통해 사람을 모은 바람에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이 묶였다는 겁니다.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들은 높은 이자율을 준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결국 루나도 이자율 20%를 약속하면서 스테이블코인 테라의 유동성이 묶이며 취약성을 나타난 것이 이유로 지목되었었습니다. 결국 루나는 5월 20일(오늘) 상장폐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은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도록 만들어진 암호 화폐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 달러나 유로화가 법정 화폐와 1대 1로 고정되어 있는데 보통 1 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가지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즉,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법정화폐 또는 다른 암호화폐를 담보로 잡거나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공급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어서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은 테더(Tether, USDT)이며, 이 외에도 (HUSD), (PAX), (GUSD), (USDC) 등 다양한 스테블코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어떻게 설계하냐에 따라 크게 3가지의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
- 법정화폐와 1 대 1로 관계를 유지하는 암호화폐예요. 미국 달러 1달러에 1 코인으로 고정하여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법정화폐의 가치에 암호화폐를 연동하게 되면 물론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니까 테더 공급량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달러를 별도로 비축해 두어야 하는데 이로 인해 큰 규모의 네트워크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테더 공급량에 대응하는 달러의 양이 맞는지 외부 검사를 밟아야 하는 추가적인 절차 문제도 생깁니다.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대표적인 코인은 바로 '테더'입니다.
●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
-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을 보완하는 코인입니다. 법정화폐의 가치를 연동하는 대신 일정량의 암호화폐를 담보로 맡겨 고정된 비율에 따라 담보에 해당하는 코인을 빌려 쓰는 방법입니다. 즉, 달러 :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을 모두 각각 1:1:1 로 보는 것이지요. 이는 탈 중앙화 분산 구조로 한 암호화폐를 담보로 받음으로써 암호화폐 기반 기술로 혁신적인 메커니즘을 이어갈 수 있는 데 있습니다. 근데 이것의 문제는 담보로 받은 물건의 가치가 변동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
- 수요에 따라 공급량을 계속 조정하면서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암호화폐입니다. 기존의 통화처럼 가치는 유지하고 있지만 자산을 담보해 두지 않아도 된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규모를 키우는데 제약도 없습니다. 대표적인 코인으로는 '웨이브'를 꼽을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코인을 사기 위한 코인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축통화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인출을 위해 통장을 개설할 필요가 없고 암호화폐 지갑에서 원하는 만큼의 스테이블코인을 충전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거래소 간 투자가 편리합니다. 게다가 이자도 많이 줍니다. 미국 달러를 은행 계좌에 넣어 놓을 때보다 훨씬 이율이 좋기 때문에 은행보다 좋죠. 마지막으로 수수료도 없고 주말/공휴일에도 자유롭게 송금이 가능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요즘 루나 외에도 국내에 상장된 스테이블코인들도 추가로 급락에 노출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업비트가 투자 유의를 공지한 스테이블코인은 니어 프로토콜, 다이, 메이커, 리저브 라이트, 스팀, 스팀 달러, 웨이브, 테터, 트론, 팍스 달러, 트루 USD, 하이브, 하이브 달러 등 총 13개 정도 됩니다.
이유가 뭐냐면 업비트에 상장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중에 비교적 위험한 코인이 바로 '웨이브'라고 합니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기반 자산의 자산성 유지가 중요한데 기반이 되는 코인의 가치가 하락하면 함께 동반 폭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현재 웨이브는 스테이블코인이 담보코인보다 시가총액이 더 큰 상황입니다. 그 담보코인인 루나가 폭락세를 극복하지 못하자 스테이블코인인 테라의 시가총액이 루나보다 커지게 되면서 담보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맞추기 위해서는 담보코인을 더 발행하면서 갑자기 발행량을 늘리게 되며 담보코인 가격은 더 떨어지고 그만큼 시총도 감소하는 상황이 거듭 반복하면서 가격 하락 악순환이 시작되어 결국은 상폐를 면치 못하게 된 것처럼 이렇게 스테이블코인에 연동되어 있는 디지털 자산에 대해서 주의를 경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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