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사이클은 10년마다라고 하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경기에는 사이클이 있다고 말합니다. 소비와 투자가 늘면 경제 규모가 커져서 호경기를 누릴 때도 있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버텨야 하는 불경기가 찾아올 때도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도 이와 마찬가지로 적용이 되는데 보통 10년을 주기로 상승세와 하락세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럼 과거와 지금의 부동산 시장을 비교해 보면서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은 어떨지 한번 생각해 볼까요?

 

 

1.  10년 전 부동산은 어땠나요?

  부동산 시장 흐름이 10년 주기로 돌아간다면 과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알면 앞으로의 상황을 전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2014년 부동산 상황을 보기 전에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암흑기가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습니다. 그때 부동산 시장을 한동안 암흑기였는데요.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 R114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2.3% 정도 집값이 하락하였고 2013년까지 5%에 가깝게 하락했었다고 합니다. 특히 서울의 집값은 2008년 2.22% 하락하였고 2009년 5% 정도 잠깐 상승한 뒤 다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동안 무려 11.77%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힘든 암흑기를 거치고 드디어 시작된 2014년, 다시 부동산 시장은 활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6%정도 오르며 반등에 성공하며, 전국 부동산 가격은 2017년부터 본격적인 상승장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에 7.02% 상승하였고 2018년 12.72%, 2019년 6.23%, 2020년 20.87%, 2021년 19.26% 등 무려 8년 동안 81.33%가 올랐습니다. 이것은 정말 엄청난 부동산 상승장이었습니다.

 

2.  그 시기의 정부 정책에 따라 다른 게 아닐까요?

  정부는 부동산 가격이 심각하게 하락할 때는 규제를 풀어 집값 상승을 유도하다가 집값이 또 너무 오르면 각종 규제를 도입해 부동산 가격 안정을 잡으려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진보 정부는 부동산 규제를 조이고 보수 정부는 규제를 풀어왔었습니다. 실제로 진보 정부가 집권했을 때는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다른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호황기였고 반대로 보수 정부 집권기엔 주택 시장이 불황에 접어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3.  다시 서울 부동산 가격이 오르나요?

  

  최근 들어 다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심상치 않게 움직이죠? 정부의 집값 부양책이 먹힌건지 아니면 2014년 집값 반등이 시작한 건지 서울의 집값은 8월 첫째 주까지 2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울의 집값의 중심지 강남, 서초, 용산 등 주요 부동산 거점의 아파트 가격은 이미 지난 5월 2021년에 기록한 고점을 회복했고 그 외 서울도 90% 수준 회복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이 상황을 보고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 요인을 높아진 전셋값과 공급 불안으로 꼽고 있습니다.

  서울의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은 여전히 침체되고 있는 이상한 부동산 시장 흐름이 이어가자 정부는 파격적인 공급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나셨습니다. 바로 지난 8월 8일, 서울 등 수도권에 그린벨트를 풀어 총 8만 가구 규모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재건축, 재개발 촉진법을 제정해 민간을 중심으로 도심 내 아파트 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빌라와 오피스텔 등 소형 주택 시장 활성화 방안도 내놓았습니다. 

 

  사실 계속 이렇게 오르는 집값 상승에는 사람들의 불안 심리가 가득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1년 집값이 상승했을 때 '벼락거지'를 경험한 사람들은 지금이 아니면 또 기회를 놓쳐 내 집 마련이 힘들 수도 있다고 걱정이 많은데요. 이에 30대들이 부동산 '영끌'에 나서면서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생애 첫 매수자 중 30대 비중이 46%를 기록하며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조만간 미국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현 상황에서 한 동안 수도권 집값도 우상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정말 2014년 이후 부동산 상승세가 2024년에도 다시 재연될지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