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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반 만에 '빅컷'으로 다시 시작한 금리 인하

경제

by 부쪽이 2024. 9. 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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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세계 금융 정책의 방향을 정하는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0.5% 포인트 인하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존에는 5.25% ~5.5%였던 기존금리는 이번 인하로 4.75%~5.00%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금리를 인하를 한 건 2020년 3월 이후 처음인데요. 그때 당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기에 빠진 경제를 구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했었습니다. 

 

자료제공: 매일경제신문

1. '빅컷'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보통 기준금리는 0.25% 포인트 단위로 조정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두 단계를 한 번에 내려 0.5% 포인트를 내렸기 때문에  이를 '빅컷'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것과 반대로 한 번에 많이 올리는 것을 '빅스텝(Big step, 0.5%포인트 인상)'이나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 0.75% 포인트 인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보다 한 번에 1% 포인트를 인상하는 것도 있는데 이는 '울트라 스텝(Ultra step)'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유는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것입니다. 금리를 내리게 되면 예금이나 대출의 이자가 줄어들게 되니 그만큼 소비와 투자가 늘 것이기 때문에 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겁니다. 이와 반대로 소비와 투자가 많이 늘게 되면 그에 따른 물가 상승률도 높아지는데 이럴 때는 경제 활성화보다 물가 안정을 더 중요한 것으로 보아 기준금리를 높이는 것이 보통입니다.  

 

2.  연준은 왜 지금 금리 인하 타이밍이라고 봤을까요?

  오랫동안 꽤 높은 물가 상승률을 신경 쓰면서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왜 지금 이 타이밍에 금리 인하를 한 것일까요? 미국은 금리 인하를 결정할 때 크게 물가와 고용지표 두 가지를 보고 결정한다고 합니다. 연준의 판단은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본 것 같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약 2년 전 9%가 넘었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기준으로 2.5%로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준이 보는 첫 번째 기준인 물가는 잡혔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용지표는 어떨까요?

 

 사실 미국의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면서 고용 시장의 분위기도 점점 좋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8월에 신규 일자리가 늘기는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적었고 2022년 3월부터 5월까지 3%대를 유지하면서 완전 고용(미국에서의 완전고용은 0%가 아니라 3-4% 정도로 봄)에 가까웠으나 점점 높아져 지난 9월에는 4.2%가 되었고 연준은 연말까지 4.4%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상승 위험을 낮아졌지만 실업률 위험은 커졌다."며 "고용시장을 지원할 시기는 정리해고가 나타나기 전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연준의 정책은 '물가'에서 '고용'으로 이동하여 '고용'을 더 잡으려고 할 것 같습니다.

 

3.  미국의 정책 전환기라 민감한 시기인데 '스몰컷(0.25%포인트)'가 아니라 '빅컷(0.5% 포인트)'를 선택했을까요?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를 결정한 후 기자회견에서 빅컷을 한 이유에 대해 묻자 "연준이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미로 생각해 주면 좋겠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를 해석해 보면 나중에 '연준이 뒤늦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듣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왜 연준은 이런 말을 했을까요? 연준은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내렸던 금리를 올리지 않고 있다가 2022년에 급하게 올리기 시작했는데 그때 당시 기준금리 인상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로 인해 지금의 고물가 현상이 심해졌다는 지적을 받아 이번에는 그런 평가를 듣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아직 굉장히 조심스러운 발언을 하며 '신중론'을 덧붙였습니다. 우선 이번에는 빅컷으로 금리인하를 했지만 앞으로 계속 그렇게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물가가 안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물가와의 전쟁이 끝난 것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목표 물가 상승률인 2%에 근접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도달하지 못했지 때문에 물가도 여전히 신경을 쓰겠다고 하면서 '무게 중심이 완전히 고용시장으로 넘어갔다'는 해석에 대해서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이제 시작된 기준금리 인하는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에서 발표한 경제 전망 자료를 보면 올해 말까지 0.5% 포인트 정도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준 금리를 정하는 FOMC는 오는 11월 12월에 열리는데 이 두 차례 회의를 통해서 차례로 0.25% 포인트씩  총 0.5% 포인트를 내릴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봅니다. 

 

4.  한국은행도 기준 금리를 내릴까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중앙은행인 미국 연준의 빅컷 결정은 우리나라도 곧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미 유럽 중앙은행(ECB)과 영국, 캐나다 중앙은행 등 일부 주요국은 연준에 앞서 금리를 낮춘 상태라고 합니다. 또한 미국 유력 경제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명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전망을 인용해 한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등의 나라들도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조정 회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10월, 11월 2차례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금리 인하 시기가 10월일지 11월 일지 아니면 내년 초가 될지 그건 아직 불분명하다고 합니다. 물가 상승률과 경기 흐름을 고려하면 미국처럼 당장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이 맞으나 최근에 서울의 집값이 너무 올라서 가계부채가 급증세가 될까 봐 걸리는 것입니다. 이럴 때 금리를 내리게 되면 대출이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잡으려고 하는 부동산 가격이 잡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부동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안 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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