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정보 비대칭'이 심해서 결국 품질이 낮은 제품만 유통되는 시장을 말합니다. '빛 좋은 개살구' 시장인데요. 실제로 그 물건을 구매해 보지 않으면 진짜 품질을 알 수 없는 물건들이 거래되고 있는 시장을 레몬 시장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 중고차 사려고 알아보러 간다고 하면 자동차 전문가가 아닌 이상 중고차를 파는 사람보다 소비자가 상품 정보를 더 잘 알기란 어렵잖아요. 이걸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한다'고 표현합니다. 그러니까 만약 내가 중고차 시장에 갔는데 내가 차에 대한 정보와 가격을 잘 안다면 대부분 적당한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지만 차에 대해 잘 모를 경우에는 속아서 살 가능성이 크니까 일단 최대한 싸게 사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고차 판매자가 적당한 가격을 제시해도 선뜻 지불할 마음이 줄어들게 됩니다.
소비자가 싼 값만 지불하려고 하다 보면 결국 파는 사람들도 점점 질이 낮은 상품을 팔게 될 수밖에 없게 되고 질이 별로 좋지 않은 상품을 좋은 상품으로 속여 파는 일도 발생하게 됩니다. 질이 별로 좋지 않은 상품을 좋은 상품으로 속여 파는 일도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악순환이 계속되면 겉만 멀쩡한 저급품들이 판을 치는 시장이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를 과일에 비유해서 겉으론 맛있는 과일 같은데 실제론 너무 시고 쓴 레몬과 같다고 해서 '레몬 마켓'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영어에서 레몬(lemon)은 속어로 '불량품'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아실 텐테요. 레몬이 '불량품'이라는 속어를 가지게 된 유래는 폭스바겐의 비틀 차량 중에 유독 1965년에 생산된 레몬 색깔의 차가 고장이 많았습니다. 잦은 결함으로 인해 중고차 시장으로 레몬 색의 폭스바겐의 차량이 많이 유입되었는데 그걸 보면서 중고차 시장이 마치 레몬을 파는 시장인 것 같다고 해서 레몬은 결함이 있는 중고차로 지칭해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피치 마켓은 달콤하고 맛있어서 인기 있는 과일인 '복숭아'처럼 가격에 비해 고품질의 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을 말합니다. 이런 시장에선 레몬 마켓과는 반대로 정보의 비대칭성이 적게 나타나기 때문에 소비자가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물건을 구매합니다. 그래서 판매자들이 질이 좋은 제품을 가격 경쟁을 통해 적극적으로 판매할 이유가 생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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