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검색엔진'일 것입니다. 또 인공지능(AI), '안드로이드'의 것입니다.
검색 엔진 서비스는 현재 구글을 만든 기술이자 막대한 광고 수익을 가져다주는 사업입니다. 우리가 자주 보는 유튜브도 구글이 운영하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추천 알고리즘이 쓰여서 우리가 보는 비슷한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해 주고 구글 번역기는 AI기술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 시장의 약 70%를 구글이 점유하고 있을 정도이죠. 이처럼 구글은 유튜브 외에도 다양한 앱이나 프로그램을 만드는 최고의 소프트웨어 회사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구글이 하드웨어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하는데요. 왜 구글은 갑자기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하드웨어로 관심을 가지게 된 걸까요?
지난달(5월) 구글은 연례 개발자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의 개발자들을 초청해 구글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된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올해 이 자리에서 하드웨어 신제품 6종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원래 구글은 하드웨어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픽셀'이라고 불리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제품들을 개발해 판매해왔죠. 왜 이렇게 생소하게 느껴질까요? 그 이유는 당연 성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성과가 없었던 하드웨어 사업을 갑자기 또 하겠다고 신제품들을 마구 쏟아냈지 뭡니까. 갑자기 구글은 왜 그러는 걸까요? 그 이유는 구글의 미래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구글의 주 수입원 중 하나가 바로 광고 매출이었죠? 검색엔진이나 유튜브 같은 서비스에서 많이 볼 수 있듯이 그 대사로 막대한 광고비를 벌어 들이고 있었는데 요즘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고 각종 원자재의 부족 현상에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까지 구글의 고객사들이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거든요. 당연 회사가 경영난에 시달리게 되면 보통 광고비 지출부터 줄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글은 더욱 안정적인 이익을 거두고 싶어 하드웨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겠다고 생각한 거죠. 구글의 목표는 삼성이나 애플처럼 '하드웨어 생태계'를 만드는 겁니다. 아이폰을 사면 보통 무선 이어폰도 필요하게 되고 그럼 에어팟을 사고 스마트 워치도 관심이 생기니 애플 워치도 구입하고 태블릿 PC를 사도 아이폰과 연동이 잘되는 아이패드를 사게 되잖아요. 이것처럼 구글도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만들어서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생각이죠.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 시장은 삼성과 애플이 꽉 잡고 있는데 구글이 지금 도전하겠는데 다소 무모해 보이기는 하지만 구글이 하드웨어 사업을 주목한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증강현실(AR)기술 때문이죠! 증강현실은 현실 세계에 가상의 디지털 정보를 얹어서 보여주는 기술인데 한때 신드롬을 일으켰던 '포켓몬 Go'라는 게임도 이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겁니다. 게임 말고도 증강 현실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많다고 합니다.
구글은 증강현실(AR)을 풀어내기에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데 이걸로는 부족하다고요? 구글의 최고경영자(CEO)인 순다르 피차이는 최근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은 증강현실의 마법과 같은 기능을 다 풀어내지 못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증강현실을 활용할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 기술들을 담아낼 하드웨어가 없으니 직접 만들어 보겠다는 겁니다. 그건 바로 증강현실 글라스에 담아냈다고 합니다.
이번에 구글이 공개한 증강현실 글라스를 통해 선보인 건 실시간 번역 기능이었습니다. 번역 기능은 벌써 있지 않냐고요? 맞습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번역 기능은 먼저 상대방이 외국어로 한 말을 스마트폰 앱에 인식해 번역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죠. 그리고 번역된 내용을 보고 다시 답변을 작성해 상대방에게 보여줘야겠죠? 하지만 구글은 그것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상대방이 외국어로 말하는 내용이 바로 실시간으로 번역돼 증강현실 글라스 착용자의 시야에 바로 표시되게 만들었죠.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말은 번역할 필요 없이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면 됩니다. 상대방도 이 기기를 착용하고 있다면 서로 다른 언어로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wZwCIGtEoc
또한 구글은 이번에 우리나라 음식과 관련된 시연 영상도 공개했는데요.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잡채'가 바로 그 대상이었는데요.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이 음식이 익숙하지 않고 어떤 음식인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럼 스마트폰으로 잡채 사진을 찍으면 이 음식이 잡채라는 것과 주변에 잡채를 파는 식당은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이미 다녀간 고객들의 리뷰는 어떤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기능이 소개되었습니다. 아마 식당까지 찾아가는 길도 안내해 줄 수도 있겠죠. 이렇게 증강현실 글라스는 이 모든 과정을 스마트폰 조작 없이 가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 구글은 10년 전에도 증강현실 글라스를 개발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품도 무겁고 배터리 수명도 너무 짧고 실용성도 없어 상용화를 포기했었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에는 한 매체에 '21세기 최악의 기술 중 하나'라고 평가되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구글 CEO는 10년 전보다 기술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지 때문에 이번에는 성공할 거라고 자신했는데요. 과연 구글은 증강현실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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